
전국연합뉴스 김삿갓 기자 | 영주시는 지난 24일 영주축협한우프라자 3층 대강당에서 열린 ‘2025년 영주향교 기로연’와 함께 ‘2025년 제1회 영주 유림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영주 유림대상’은 선조로부터 이어온 유교정신과 선비정신의 보존·계승에 현저한 공로가 있는 인물 또는 단체를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로, 올해 처음 시행돼 더욱 뜻깊은 의미를 지닌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유림과 시민 등 120여 명이 참석해 첫 수상자의 탄생을 함께 축하했다.
올해 유림대상에는 ‘서산(曙山) 송홍준(95세)’ 영주향교 원로고문이 선정됐다. 송 원로고문은 지역 유림을 대표하는 원로이자 한학자로, 1978년 영주향교 장의로 활동을 시작해 47년간 다양한 직책을 맡아 향사의례 체계 확립과 유교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이산서원 복설추진위원회 부위원장 및 고문, 소수서원 원장, 제민루보존회 도유사 등을 역임하며 지역 문화유산 보존 활동에도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1996년부터 2008년까지는 영주향교 명륜교실, 영주시평생학습센터, 영주문화원 한문교실에서 강의를 통해 200여 명의 후학을 양성했으며, 현재까지도 명륜교실에서 성독 강의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에는 시문·서문·기문·고유문 등 방대한 기록을 담은 저서 '서산만고(曙山漫稿)'를 발간해 지역 한학 연구 자료의 축적에도 큰 발자취를 남겼다.
시상식은 기로연 개회식 후 진행됐으며, 영주향교 김백 전교가 송 원로고문에게 상패와 상금 200만 원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이 이어졌다. 이후 이유항 영주향교 원로위원, 김진영 전 영주시장, 김기진 영주문화원장이 축사를 통해 송 원로고문이 그동안 지역의 정신문화와 학문적 전통을 지켜온 공적을 기리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시상식 이후에는 기로연 행사 일정에 따라 경전성독, 아코디언 연주, 색소폰 연주 등 다양한 공연과 오찬이 이어지며 뜻깊은 행사의 막을 내렸다.
송홍준 원로고문은 “본인에게 과분한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지역 유림 동료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앞으로도 힘닿는 데까지 후학 양성과 유교문화 전승에 힘쓰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