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뉴스 김태연 기자 | 서울 중구가 지역 인재 발굴과 육성을 위한 맞춤형 장학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중구인재육성장학재단은 지난 5월 12일 '2025년 제2회 이사회'를 열고 올해 상반기 장학생 선발계획을 확정했다.
중구인재육성장학재단은 올해부터 다문화·외국인 가정 학생들을 위한 신규 장학사업을 시작한다. 이 사업은 교육격차 해소와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지역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한다.
이사회는 다문화 및 외국인 성적우수 장학생 16명을 선발하여 총 1,36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확정했다. 선발 대상은 중구에 1년 이상 계속해서 거주하고 있는 중구 소재 중·고등학교 학생 중 작년 2학기 학업성적이 상위 30% 이내인 학생으로, 학교장 추천을 통해 최종 선발될 예정이다.
또한 중구는 해외문화체험 프로그램 '도전! 글로벌탐험대'의 지원 규모도 대폭 확대했다. 기존에는 1인당 500만 원을 지원했으나, 올해부터는 전액 지원으로 상향 조정돼 학생들의 개인 부담이 전면 해소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중구에 1년 이상 거주 중인 고등학교 1~2학년 학생 10명을 선발해, 내년 1월 겨울방학 기간 동안 미국 동부 지역의 명문대학 탐방과 선진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버드대·MIT·예일대 등 주요 대학 방문은 물론, 현지 재학생과의 교류 프로그램도 포함된다. '도전! 글로벌탐험대'는 매년 높은 참여율과 만족도를 보이며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꾸준한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2025년 상반기 장학생으로 관내 초·중·고등학생 100명을 선발해 총 7,91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장학생 신청은 5월 26일부터 6월 9일까지 접수하며, 6~7월 중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 및 장학금 지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박장선 이사장은 “이번 이사회를 통해 장학재단의 문을 더욱 넓히고, 더 많은 학생이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점점 증가하는 다문화·외국인 가정의 학생들도 장학사업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밝혔다.
김길성 구청장은 "상반기 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사업이 중구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우리 장학사업은 학생들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혀주고 가능성을 발견하여 꿈을 키워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재단의 새로운 프로젝트인 '꿈을 잇다, 희망을 잇다' 사업을 통해 재단이 더욱 활성화되고, 중구의 우수 인재를 발굴·육성할 수 있는 유익한 결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