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민주, 인천 보궐선거 전략공천 확정…연수갑 송영길·계양을 김남준

중량급 투입·친명 핵심 배치, 수도권 민심 겨냥한 전략공천

 

더불어민주당이 23일 인천 지역 보궐선거 후보를 확정하며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인천 연수구갑에는 송영길 전 대표를, 계양구을에는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을 각각 전략공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연수구갑은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가 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된 지역으로, 오는 지방선거와 함께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이 지역은 그동안 박남춘 전 인천시장과 고남석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며 당내 경쟁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지도부는 중량감 있는 인사를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을 택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인천 계양구을에서 5선을 지낸 중진 정치인으로, 민선 5기 인천시장과 당 대표를 역임했다. 최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2심 무죄가 확정된 이후 민주당에 복당했으며, 이번 공천을 통해 정치 전면에 복귀하게 됐다.

 

계양구을은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지냈던 지역으로, 대통령 당선에 따라 공석이 되면서 보궐선거가 실시된다.

 

민주당은 이 지역에 대통령실 출신 인사를 배치해 국정과제 추진 동력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김남준 전 대변인은 대통령 취임 직후 제1부속실장을 맡은 데 이어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국정 메시지 관리에 관여해 온 인물로, 친명(親明) 핵심 인사로 분류된다. 당 지도부는 김 전 대변인이 지역과 중앙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공천을 두고 민주당이 인천을 전략적 요충지로 보고 ‘중량급 투입’과 ‘친정권 핵심 배치’를 병행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연수갑에는 전국적 인지도를 갖춘 송 전 대표를, 계양을에는 대통령과의 호흡이 긴밀한 김 전 대변인을 내세우며 선거 승리와 국정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번 인천 보궐선거는 수도권 민심의 향방을 가늠할 주요 분수령으로 평가되며, 여야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