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연합뉴스 김태연 기자 | 서울 동대문구가 초등학교 통학로 안전을 위해 1년 동안 이어온 ‘릴레이 교통안전 캠페인’을 마무리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16일 오전 이문초등학교 정문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등굣길 안전 캠페인에 참여해 학생들을 직접 맞이하고, 학부모들과 통학로 안전 개선 의견을 현장에서 들었다.
이 캠페인은 지난 3월 답십리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장평초·안평초·전곡초를 거쳐 이날 이문초에서 마지막 일정으로 진행됐다. ‘교통사고 없는 통학로’ 조성을 목표로 동대문구 녹색어머니연합회가 주최하고, 동대문구청·동대문경찰서·동부교육지원청 등 유관 기관이 함께 참여해 현장 중심으로 꾸준히 이어온 것이 특징이다.
특히 동대문구는 이 같은 민관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스쿨존 안전 활동의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5일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으뜸 녹색어머니회’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통학로 안전 모델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날 현장에서는 ‘눈에 보이는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곧바로 정비로 이어지는 방식이 눈길을 끌었다. 이 구청장은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직접 인사를 건네며 어린이 교통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한편, 학부모들과 대화하며 “어느 구간이 위험한지, 무엇이 불편한지”를 세세히 확인했다.
구청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구청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1년간 캠페인에 꾸준히 참석하며 통학로 문제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점검해 왔다. 접수된 의견은 관련 부서로 즉시 전달돼 교통시설물 설치·정비, 주차 단속 강화, 통행 동선 개선 등 후속 조치로 빠르게 연결됐다는 설명이다. 현장에서 만난 학부모들은 “등굣길에 구청장과 직접 소통했고, 말한 내용이 실제로 반영되는 것을 보면서 체감이 컸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동대문구는 내년에도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관내 초등학교를 순회하는 릴레이 교통안전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다.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예방과 통학로 위험 요소 사전 점검을 강화해 ‘등굣길 안전’을 상시 과제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필형 구청장은 “1년 동안 등굣길에서 학생들을 만나고, 학부모들로부터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의견을 즉각 반영하는 발 빠른 행정으로 구민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