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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하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본격 입국

농작물 수확시기 맞춰 인력 지원… 하반기 71명 순차 배치

 

전국연합뉴스 김삿갓 기자 | 영주시는 본격적인 수확철을 앞두고 7월 31일 필리핀과 라오스에서 온 외국인 계절근로자 14명의 입국을 시작으로, 하반기 동안 총 71명의 해외 근로자가 세 차례에 걸쳐 순차적으로 입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입국한 근로자들은 필리핀 로살레스시 6명, 라오스 8명으로 구성됐으며, 입국 직후 실시된 설명회에서 기본적인 안전교육과 생활 안내를 받은 뒤 지역 내 8개 농가에 배치됐다.

 

이들은 고용농가에 함께 거주하며 인삼, 사과, 복숭아, 고추 등 수확기에 접어든 작물의 수확작업을 지원하게 된다.

 

영주시가 올해 운영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총 527명 규모다.

 

이 가운데 ‘농가형 계절근로자’는 필리핀(319명)과 라오스(51명) 등 해외 자매도시와의 주민초청 업무협약(MOU)을 통해 입국한 인력과, 결혼이민자의 가족을 초청한 107명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공공형 계절근로자’는 베트남 타이빈성에서 온 50명이 참여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상반기 입국자들의 높은 체류 연장률이다.

 

상반기 456명의 근로자 중 388명(약 85%)이 고용 농가의 연장 신청을 통해 귀국 없이 계속 근무 중이다.

 

이는 영주시가 농가의 수요에 발맞춰 출입국 서류 작성과 제출 등 복잡한 행정절차를 원스톱으로 지원한 결과로, 시는 E-8 비자 소지자의 최대 3개월 체류 연장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또한, 영주시는 올해 4월부터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중개센터’를 운영하며 농가의 일손 부족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안정농협이 위탁 운영하는 이 센터는 외국인 근로자를 직접 고용·관리하고, 인력이 필요한 농가에 일 단위로 파견하는 시스템이다.

 

센터를 통해 인력을 요청하는 농가는 하루 11만 원의 이용료로 근로자를 사용할 수 있으며, 근무시간은 휴게시간을 포함한 8시간이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 사이 농가가 원하는 시간대에 작업이 가능하고, 연장 근무 시에는 시간당 1만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또한 근로자 수송을 농가가 직접 담당할 경우 1인당 1만 원이 할인된다. 이용 문의는 안정농협으로 하면 된다.

 

한상숙 영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은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지역 농업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인력”이라며 “앞으로도 농가가 필요한 시기에 적절한 인력을 원활히 확보하고, 농업인들이 영농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