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뉴스 김태연 기자 | 서울 중구가 관내 절반 넘게 차지하는 1인 가구를 위한 정책수립에 본격 나섰다. 구는 급증하는 1인 가구의 다양한 특성과 정책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실시한 ‘1인 가구 실태조사 및 정책개발 연구용역’을 끝냈다.
구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관내 1인 가구 750가구를 대상으로 생활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연구용역은 한국산업정보연구소가 맡아, 2월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약 4개월 동안 심층 조사와 분석을 진행했다.
조사 항목은 △삶의 특성 △신체 및 정신 건강 △사회적 관계 △여가·문화활동 등 11개 영역에 걸쳐 폭넓게 구성됐다.
실태조사 최종보고회에서는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주거 △안전 △경제 △건강 △사회적관계망 등 5개 분야를 중심으로 중구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정책이 제안됐다.
중구는 이번 실태조사 분석 내용과 정책 제안을 반영한 '중구 1인 가구 종합계획'을 수립해 생애주기와 지역별 맞춤형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중구는 전체 가구 중 1인가구 비율이 54.1%(2025년 4월 기준)로, 서울시 자치구 중 두 번째로 높다. 이에 구는 △1인가구 소셜다이닝, △전입1인가구 웰컴키트 지원,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 등 1인가구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을지누리센터 내에‘1인가구지원센터’를 개관해,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김길성 구청장은 “해마다 증가하는 1인 가구에 대한 체계적인 정책적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1인 가구가 공동체 안에서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행복한 내편 중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