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사회서비스원, 강화종합재가센터 건강드림카 효자 노릇 톡톡

 

전국연합뉴스 김광원 기자 | 인천시사회서비스원 강화종합재가센터는 지역 내 어르신들의 이동을 지원하는 ‘건강드림카’ 사업이 대중교통이 열악한 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건강드림카는 혼자 살거나 동거인이 있어도 장애나 고령, 질병 등으로 이동이 어려운 어르신이 대상이다.

 

올해 노인장기요양서비스를 받는 어르신까지 확대했다.

 

차량으로 지역 내 병원이나 관공서, 버스정류장 등 필요한 장소까지 모셔다드린다.

 

한 번에 3시간, 일 년에 12번까지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는 연간 6회가지 가능했다.

 

1~2주일 전 예약해야 원하는 시간을 잡을 수 있다.

 

지난 10월까지 올해만 230여 명이 368회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주말에는 운행하지 않으니 하루에 1.5회 이상 달린 셈이다.

 

강화군은 지역이 넓은 데 반해 대중교통은 인천 시내만큼 촘촘하지 않다.

 

드림카가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다.

 

불은면에 사는 정성두(89), 이행자(82) 부부는 드림카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몇 해 전 연달아 부부가 모두 큰 수술을 한 탓에 한 달에 한 번꼴로 인천,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가야 한다.

 

집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지만 오가는 버스는 1대뿐이다.

 

배차 간격은 2시간~2시간30분인데다 자가용으로 15분 거리를 버스로는 45분을 달려야 한다.

 

새벽같이 나가야 하는 날에는 하는 수 없이 택시를 이용해야만 했다.

 

정성두 씨는 “인천에 있는 병원에 가려면 강화터미널에서 9시 첫차를 타야 하는데 그러려면 새벽같이 일어나서 추운 날이고 더운 날이고 버스가 오기를 기다려야 했다”며 “드림카가 있으니 필요한 시간에 이용할 수 있어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홀로 사는 이도순(90) 씨 역시 드림카가 자식들을 대신한다.

 

아흔을 넘기니 안 아픈 곳이 없지만 아플 때마다 멀리 사는 자식들을 부를 수는 없는 노릇이니 택시나 버스를 이용해 읍내 병원으로 나갔다.

 

하지만 최근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그마저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다 생활지원사의 도움으로 지난해 드림카를 알게 됐다.

 

이 씨는 “자식들이 늘 신경 써주지만 다들 일을 하니 필요할 때마다 와줄 수는 없다”며 “시내에 일을 보러 나갈 때도, 병원에 갈 때도 드림카만 예약해뒀으면 문제 없다”고 말했다.

 

드림카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정해져 있으나 시작은 그보다 이르다.

 

터미널에서 첫차를 타고 나가야 하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게다가 마니산이 있는 화도면, 교동도, 석모도까지 이동해야 해 새벽 5시에 일을 시작하는 때도 있다.

 

이재인 강화종합재가센터장은 “강화는 대중교통이 부족해 이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드림카는 꼭 필요한 서비스다”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보호사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새벽부터 나선다. 이 서비스는 공공돌봄 기관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흥구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원장은 “공공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시민들에게 보다 나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종합재가센터를 직접 운영하고 있는만큼 우리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