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뉴스 신경선 기자 | 영월문화관광재단은 리얼미터에 의뢰해 영월군민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영월군민 문화향유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영월군민의 문화 및 여가 활동에 대한 실태와 만족도 등을 파악하여 향후 영월군의 문화도시, 문화관광 사업 추진을 위한 실증적 자료로 활용하기 위하여 올해 처음으로 시행됐다. 영월문화관광재단은 이번 조사 결과를 3가지 방향으로 정리·분석했다.
영월군의 문화예술 환경 전반에 대한 군민의 만족도는 55%로 절반을 겨우 넘긴 반면, 영월군민의 삶의 질에 대한 만족도는 78.3%로 80%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고 권역에 따른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문화예술환경이 다소 부족하나 지역에 대한 애정을 가지게 하는 다른 매력적인 요소들이 삶의 질 만족도를 높이는 것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그러나 권역에 따라서 ‘만족한다’는 응답은 동부권(영월·상동·산솔·김삿갓) 58.4%로, 인근 도시 접근성이 더 좋은 서부권(북·남·한반도·주천·무릉도원)의 48.9%보다 약간 높은 비율을 보였는데 이는 거주인구 수가 많고, 비교적 문화예술환경이 좋은 영월읍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영월군민 중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하루 3시간 미만의 여가 시간을 가지며, 그 시간이 충분한 편이라고 응답했으나 여가 시간 동안 단순 휴식을 취하는 비율이 절반 정도로 높고 휴식 외로는 스포츠 참여 16.1%, 취미오락은 12.9%로 그 뒤를 이었다.
문화예술 참여 및 관람을 하는 비율은 4.3%에 그친 반면 여가 시간에 ‘문화예술 관람 혹은 참여’를 희망하는 응답의 합계는 12%의 비중을 차지했고 문화예술분야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8.5%로 절반 이상이 관심도를 보였다. 결국 관심도에 비해 여가활동으로 문화예술 관람·참여하는 비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문화예술관람 경험이 없는 군민이 58.4%로 절반 이상이고, 평균 관람 횟수는 2.32회로 조사됐고, 권역에 따라서는 동부권(영월/상동/산솔/김삿갓) 2.89회로 3회에 가까웠으나 서부권(북/남/한반도/주천/무릉도원)은 연평균 1.30회에 그쳤다.
문화예술참여 빈도에 대해서는 매년 1회 이상인 경우가 가장 많아 참여 경험이 있음에도 그 빈도는 매우 낮았다. 그러나 참여에 대한 만족도 비율이 85.6%로 높게 나타났는데 문화예술은 한 번 경험한 사람이 계속해서 찾게 되는 경험재이기에, 문화예술 참여 기회 확대가 주요 과제로 보여진다.
문화예술 관람 경험이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관람 시 느낀 어려움을 조사한 결과 ‘교통이 불편하다’가 17.1%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시간이 든다’ 16.8%, ‘가까운 곳에 관람할 곳이 없다’ 16.1%, ‘관련 정보가 없다’ 13.2%, ‘관심 있는 행사가 없다’ 11.2%, ‘비용이 많이 든다’ 6.7%, ‘함께 관람할 사람이 없다’ 2.5%, ‘기타’ 11.6%, ‘잘 모르겠다’ 4.8%의 순으로 조사됐다.
권역별 차이도 나타났다. 동부권과 서부권으로 나누었을 때 비교적 이동성이 좋은 서부권은 서울, 경기, 충북, 경북 등 다른 광역지자체, 영월군 외 강원특별자치도의 타 지자체에서 관람한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가 보여준 것처럼, 영월군민들의 문화예술분야 관심도는 절반 이상을 웃돌고 있다. 이 관심도를 계속해서 확대하기 위해서는 문화예술활동의 장애물로서 교통 문제(33.9%)와 문화예술공간과 홍보채널 등의 인프라 부족(29.3%)을 시급히 해결해 접근성을 제고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보인다.
또한 문화예술분야 주 관람 지역이 ‘영월군 내’가 55.8%를 차지한 만큼, 지역 의존성이 상당히 높아, 더 폭넓고 질 높은 문화예술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사업 추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영월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김성민)은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 실태조사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라며 “이번 통계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영월군 문화 혜택 불균형을 해소하는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올해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총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영월 전 지역에서 성/연령대/지역별 비례 할당으로 400여명을 추출했고, 조사는 1대1 전화면접 조사 및 현장 면접조사로 진행했다. 설문 영역은 ·문화/여가활동 실태 ·문화예술 관람 경험 및 만족도 ·문화예술 참여 경험 및 만족도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문화예술 행사 주 관람 지역, 문화예술관람 애로 사항 등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문항이 포함됐다.
한편 영월문화관광재단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발간하여 누리집 게시 및 실물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