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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군, ‘드론 작물 모니터링 기술’ 성과 거둬

 

전국연합뉴스 신경선 기자 | ‘2023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에 강원도 유일하게 선정된 영월군은 기존 수동 관수 시스템을 대체하여 ‘정밀 스마트 관수 시스템과 드론 원격탐사 기술’을 노지 작물 중 하나인 고추재배에 적용하여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 사업의 핵심은 농민의 경험에만 의존하는 수동 관수 시스템과 수분 센서를 활용한 스마트 관수 시스템을 드론 촬영으로 비교 분석하여 물 사용량과 생육 데이터를 얻어 좀 더 효과적인 고추재배 기술을 확보하는데 있다.

 

지난 5월 18일부터 6월 24일까지 두 비교군의 물 사용량과 생육상태를 비교 분석한 결과 비슷한 생육상태에서 수동 관수 지역은 평당 232.5리터를 사용했고 스마트 관수 지역은 평당 56.6리터의 물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분 센서를 이용하여 물 투입 시점을 적절하게 파악하고 이를 자동으로 투입하기 때문에 가뭄과 물 부족으로 인해 발생되는 피해를 효과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드론 촬영으로 전체 경작지의 작물 생육상태와 정도를 파악하는 생육 지도를 생성할 수 있어 농민에게 재배 효과를 파악하는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노지를 기반으로 고추재배에 스마트 관수 시스템과 드론 생육 진단 농법을 적용한 첫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스마트 농법은 농민들의 노동력 절감에 기여하고 재배 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어 초보 귀농인들이 보다 성공적으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실증에선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구축한 다중센서 기반 작물 모니터링 드론은 RGB, 열화상, 분광 센서 등의 여러 센서로 동시에 촬영할 수 있어 세부적인 생장 상황 모니터링을 기대하고 있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겸임 연구원이면서 ‘서울대학교 바이오시스템공학과’ 김학진 교수는 “이번 실증에 적용된 작물 모니터링 기술은 여러 센서 데이터를 동시에 얻을 수 있어 작물 생장과 연관이 높은 다양한 인자들의 분석이 가능하다“라며 기술적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40년간 고추를 재배한 신승근 님은 “드론 작물 모니터링 기술로 제작한 작물 생육 지도는 수십년간 경험으로 판단했던 생장 상태를 보다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었다.”라며 작물 생육 지도의 정확도를 인정했다.

 

한편 군 관계자는 “이번 실증을 계기로 드론이 디지털 농업 영역으로도 확장하여 드론 산업의 상용화에 기여하는 선례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