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천포럼’출범이 던지는 시대정신은 시민운동으로 성공해야

 

지난 6일 인천광역시에서 전국 최초로 ‘AI인천포럼’이 공식 출범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 포럼의 출범이 아니다. 시민이 주체가 되는 AI 혁신 플랫폼을 표방했다는 점에서, 지금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해야 하는지를 묻는 하나의 시대적 선언에 가깝다. 공동준비위원장으로 참여하는 백석두 전 시의회 회장과 신용대 인천기독교총연합회 총회장 및 조병완 한양대 명예교수와 명예고문으로 유정복 인천시장과 정해권 인천시의회 의장 및 황우여 상임고문 등 각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AI는 더 이상 전문가나 기업, 행정의 전유물이 아니다. 생활·행정·산업 전반에 스며든 지금, AI를 어떻게 쓰느냐는 곧 도시의 가치관과 시민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문제가 되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AI인천포럼은 ‘AI 시민운동’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시민사회로 파고들어야 AI시대를 체감하는 시대정신으로 인천지역사회를 주도할 것이다.

 

다만 그 가능성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문제를 직시해야 한다. 우선 시민 참여가 구호에 머물 위험이 있다. AI 시민운동은 말 그대로 시민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토론회·행사 중심의 참여에 그치고, 실제 의사결정이나 실행은 전문가와 기관 중심으로 흘러갈 위험이 크다. 이 경우 시민은 ‘참여자’가 아니라 ‘관객’으로 남게 되고, AI는 다시 엘리트의 언어가 된다. 둘째, 기술 논의가 생활 문제와 분리되는 한계가 있다. AI 담론은 종종 어렵고 추상적이다. 알고리즘, 데이터, 플랫폼 이야기가 넘쳐나지만 정작 시민에게 중요한 질문, “내 일상에 무엇이 달라지는가?” 또는 “내 일자리는, 내 아이의 교육은 어떻게 변하는가?”에 대한 답을 정확하게 줘야한다. AI 시민운동이 생활 문제와 연결되지 못하면 공감과 확산은 일어나기 어렵다. 셋째, 윤리와 책임이 선언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AI의 공정성, 투명성, 인간 중심 가치에 대한 강조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선언적 문구에 머문다면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는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감시·점검·견제 구조가 없다면, 윤리는 쉽게 형식화된다. AI인천포럼은 철저한 책임감을 가지고 시민 중심으로 AI시민운동을 정착화해야한다. 그 방법론으로 시민맞춤형 시민강사 양성과 AI 강연활동이 전개되어야 한다.

 

따라서 인천시 정부가 취해야 할 전략적 지원과 협조가 AI시민운동의 성패가 될 수도 있다. 첫째, ‘시민 주도’ 원칙을 정책적 협조로 AI 시민참여를 지원해야한다. 인천시는 AI 관련 정책과 사업에서 시민 참여를 형식이 아닌 구조로 적극적으로 협조해야한다. 시민이 자문위원이 아니라 공동 기획자·공동 평가자·공동학습자로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지원해야 한다.
둘째, 예산과 공간의 과감한 개방해야한다. AI 시민운동은 의지뿐 아니라 자원이 필요하다. 시는 AI 실험과 교육 및 시민강연을 지속할 수 있도록 소규모 실험 예산·공공 공간(학습, 회의, 세미나)·공공 데이터 접근을 적극적으로 개방해야 한다. 이는 비용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이고, 세계 3대 AI 도시가 되는 기반을 구축하게 된다.
셋째, 글로벌 AI 3대 도시 전략과 AI 시민운동의 합동성을 추구 해야한다. 인천이 싱가포르·런던·뉴욕과 경쟁하는 AI 도시를 지향한다면, 그 차별성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에서 나와야 한다. 이것은 70년대 새마을운동이 근면·자조·협동을 시대정신으로 받아들여서 전국민의 참여로 이룩했던 국가개혁의 기적을 답습해야한다.

 

결론적으로 AI시민운동은 시민이 객체가 아니라 주체로 조직화 될 때 성공이 보장된다. 인천시민의 입장에서는 동(洞)단위와 아파트 단지와 기업체 및 시민단체 단위 등으로 AI교육강좌에 동참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서양격언처럼 다가온 AI시대를 두려워하지말고 배워서 생활에 적용하겠다는 시대정신을 가져야한다. AI인천포럼의 출범은 AI시대의 중요한 출발점이다. 인천시와 인천시민이 AI시대를 성공적으로 열어간다면, 그것은 하나의 도시 정책을 넘어 우리 사회가 AI시대를 맞이하는 새로운 표준화된 시민운동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인천시의 꿈인 세계 3대 AI도시가 될 것이다. ‘인천의 꿈이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슬로건이 AI시대를 만나 시대정신이 되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