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뉴스 김현호 기자 | 부안군이 공직사회 내 심리적 위기에 대응하고 조직의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전북특별자치도 마음건강치유센터 설립 전략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부안군은 지난 29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전북특별자치도 마음건강치유센터 설립 방안 모색’을 주제로 정책 세미나를 개최하고, 정신건강 위기 대응을 위한 공공정책적 접근과 실천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세미나는 정화영 부군수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전북연구원 이중섭 선임연구위원의 주제 발표와 함께 이정한 원광대학교 한의학과 교수, 강형원 전남 마음건강치유센터장, 이미현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 치유재활팀장, 서양열 전북자치도 사회서비스원 원장, 양승희 스마트돌봄융복합협회장이 참여해 치유센터의 필요성과 운영 방향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전북연구원은 최근 공무원 정신질환 요양 승인율이 일반 산업재해 대비 11배, 사망률은 9배에 달하며, 최근 5년간 신규 임용 공무원의 퇴직률이 12%에 이르는 등 심각한 상황임을 지적하고, 공공 차원의 치유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정한 교수는 “이용자 접근성, 지역 연계성, 치료 지속성, 조직 수용성 등 4가지 중요성이 확보돼야 한다”며, “전북형 치유센터는 공동체 기반의 맞춤형 모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형원 센터장은 “전남 운영 경험을 토대로, 복지·의료·관광이 융합된 치유산업 허브로 성장할 수 있다”며, “전북 14개 시·군의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국가 전략형 모델로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현 팀장은 “정신건강 실태조사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치유 효과를 검증하고 프로그램을 과학화해야 한다”며, “근거 기반의 공무원 마음건강치유 체계로 발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양열 원장은 “센터 하나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며, “전북센터가 메카가 되려면 민원 대응 체계와 시너지 전략을 갖춘 차별화된 방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승희 협회장은 “전북만의 차별화를 위해 AI 기반 스마트 돌봄 시스템 도입이 필수”라며, “직급별·직무별 맞춤형 설계와 해양·문화자원을 연계한 특화 치유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마음건강치유센터는 단순 상담 기능을 넘어, 위기 대응, 자연 기반 치유, 직무 특화 프로그램을 통합한 다차원적 구조로 조성돼야 하며, 단기 체류형이 아닌 숙박형 회복 공간과 야외 치유 인프라를 함께 갖춘 전북형 힐링복지 모델로 발전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부안군은 전북 최초의 마음건강치유센터를 설립해 연간 3만 명 이상의 공무원과 도민들이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으며, 원광대학교 등 전문기관과 협력해 지속가능한 운영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