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신(新)중심지, 익산 수변도시가 뜬다"

새만금 배후 미래형 주거단지 조성…사업 안정성·수익성까지

 

전국연합뉴스 최성용 기자 | 전북의 생활권과 산업지도가 바뀌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익산 만경강 수변도시'가 있다.

 

익산시는 새만금과 전북 중심권역의 연결축에 만경강 수변도시를 조성하며, 전북권 신성장 거점 도시로 도약한다고 11일 밝혔다.

 

총 141만㎡(약 43만 평) 규모의 이 도시 개발사업은 단순한 주거 공급을 넘어, 청년부터 은퇴세대까지 아우르는 복합 정주지이자, 산업·의료·교육·문화가 집약된 도시로 설계될 전망이다.

 

시는 이번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민간참여자 공모에 착수하고, 오는 23일까지 사업참여의향서를 받는다.

 

이번 사업은 익산시와 민간참여자가 공동 출자해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설립하는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기반으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공공이 시행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초기 사업 위험부담을 줄이고, 인허가 등 행정 전반에 걸쳐 전폭적인 지원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사업비는 전액 민간이 부담하되, 참여자의 이윤율은 총사업비의 10% 이내로 명확히 설정돼 있다. 초과 수익은 공공 환수 후 기반시설 확충 등에 재투자됨으로써, 지속가능하고 투명한 개발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시공사들의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

 

익산은 교통·물류·행정의 중심지로서 수변도시 개발에 최적화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KTX 익산역은 호남선, 전라선, 장항선이 교차하는 철도 삼각축이자, 전북 철도 교통의 중심이다.

 

여기에 올해 개통하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를 포함해 4개 고속도로와 국도 1호선과 23·26·27호선 등 전국 단위 도로망이 연결되며, 도내 어디서든 빠르게 접근이 가능한 광역 교통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익산은 국내 유일의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비롯해 KTX역세권, 국립익산박물관, 세계유산 유적지 등 산업과 관광, 정주 인프라가 고르게 발달한 도시로, 전북 내 정주수요와 산업수요가 동시에 뒷받침되는 몇 안 되는 지역으로 꼽힌다.

 

그동안 전북은 정주 인프라와 산업기반이 분산돼 생활권과 경제권이 분절된 구조였다. 그러나 만경강 수변도시의 등장은 그 축을 익산으로 재편할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수변도시의 경쟁력은 규모나 입지만이 아니다. 익산시는 이미 고용노동부 산재전문병원을 유치했으며, △전북 진로융합교육원(전북교육청) △고령자 치유마을(전북도) 등 복합 기능시설 확보를 위한 공모사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공공기관 2차 이전 공약지로 익산이 거론되고 있는 만큼, 수변도시는 향후 공공기관 입주 수요를 흡수할 선제적 개발지이자 정책기반 도시로서의 가능성도 높게 평가된다.

 

이번 공모에는 시공 역량을 갖춘 2~10개 법인의 컨소시엄 참여가 가능하다. 시는 의향서 제출에 이어 오는 10월 17일까지 사업신청서를 접수, 11월 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본격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수변도시는 단순한 주택공급이 아닌, 전북의 인구·산업 중심축 전환을 이끄는 전략 사업"이라며 "우수한 민간 파트너들과 함께 전북권 최고의 신도시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