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뉴스 기자 | (재)영월문화관광재단 문화도시센터는 6월 19일, 진달래장 커뮤니티 공간에서 '석탄산업 콘텐츠의 창출과 활용'을 주제로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석탄 산업의 기록을 지역 문화유산으로 계승하고, 지속 가능한 콘텐츠 자원으로 활용하려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좌담회에는 서울역사박물관 박현욱 학예부장, 국립민속박물관 우승하 학예연구관, 한국외국어대학교 조명대 교수, 아리랑 아카이브 진용선 대표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석탄 산업유산의 문화적 가치와 활용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좌담회는 특히 지난 4월 말 종료된 광업 관련 문헌 아카이빙 특별전 '기록의 힘, 광산'의 연장선상에서 기획됐다. 해당 전시에서는 광업 관련 희귀 문헌과 자료를 한자리에 모아, 산업의 역사를 기록하고 이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아카이빙의 중요성을 조명했다.
박현욱(서울역사박물관 전 학예부장)은 “지난 전시는 그동안 잊혀지고 잘 알지 못했던 영월의 광산이라는 문화자산에 대해 주목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영월이 보유하고 있는 문화자산을 기록하는 일도 몹시 중요하지만, 현재의 문화콘텐츠와 접목하여 스토리텔링, 전시, 예술, 관광 등으로 재해석하려는 상상력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우승하 학예연구관(국립민속박물관): “지역의 생활사와 구술 기록은 소멸되기 전에 반드시 수집돼야 한다. 산업유산은 곧 생활유산이다.”라며, “기록은 전문가의 일이기 전에 지역 주민의 몫이다. 시민 기록단을 통한 생활기억 수집이 산업유산의 생명을 연장한다.”라고 시민 기록단의 활동에 힘을 더했다.
박상헌 영월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기록의 힘, 광산』 전시는 기록과 자료를 통해 산업의 기억을 되살리고, 그 위에 문화적 해석을 덧입혀 지역 정체성과 미래 가치를 동시에 모색한 실험이었다”라며, 이번 좌담회를 통해 산업유산의 지속 가능한 콘텐츠 활용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도시 영월은 이번 좌담회를 시작으로, 석탄산업과 관련한 자료의 체계적인 아카이빙과 시민 참여형 콘텐츠 개발을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산업의 쇠퇴가 아닌 ‘기억의 시작’으로서의 산업유산을 통해 지역이 가진 고유한 이야기를 다시 쓰고, 새로운 문화적 활력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