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뉴스 이동수 기자 | 마침내,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가 20만 고지에 올라섰다.
개막 38일 차를 맞은 8일 낮 12시 40분경,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에 20만 번째 관람객이 탄생했다. 누적 관람객 20만을 목표로 한 올 비엔날레에 조기 달성의 기쁨을 안겨준 주인공은 청주 산남동에 거주하는 진순옥(68세) 씨. 연휴를 맞아 아들 내외와 손주들까지 3대 9명의 가족이 함께 전시장을 찾았다가 20만 번째의 주인공이 됐다.
뜻밖의 행운에 얼떨떨하고 믿기지가 않는다는 진순옥 씨는 “명절에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가족이 함께하지 못해서 이번 연휴에 모인 김에 어디갈까 하다가 자녀들이 비엔날레 가자하기에 ‘뭐 볼 게 있다고’하면서 마지못해 왔는데 이런 생각지도 못한 복을 누린다”며 “이런 행운은 생전 처음”이라며 내내 감격했다. 전시를 둘러보며 “마지못해 따라왔다고 말한 게 미안할 만큼 작품도 너무너무 멋지고, 전시 규모도 엄청나다”며 “청주사람으로 자부심을 느낀다”고 힘줘 말했다.
조직위원장인 이범석 청주시장이 깜작 운영요원으로 활동하던 중에 벌어진 일이라 특별함을 더한 이날, 20만 번째 관람객에게는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한 소반과 주병세트 등 20만원 상당의 공예품이 선물로 증정됐다.
폐막을 일주일을 남겨둔 상황에서 목표 관람객을 넘어서며 행사 종반까지도 지칠 줄 모르는 흥행 뒷심을 발휘 중인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이날, 호기롭게 25만과 30만 달성 공약을 내걸었다. 남은 기간 누적 현장 관람객 25만명 달성 시 치킨 50마리를, 30만명 돌파 시 치킨 100마리를 유료 입장객에게 선착순 증정하는, ‘조직위원장이 쏜‘닭’!’공약이다.
비엔날레 조직위원장 이범석 청주시장은 “20만 명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비엔날레에 관심과 사랑을 보내준 모든 관람객들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남은 일주일을 놓치면 비엔날레를 다시 만나기까지 2년을 기다려야 하는 만큼, 이번에 새로 내건 공약들을 실행할 수 있게 남은 시간 공예비엔날레와 꼭 함께 해달라”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