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뉴스 김기술 기자 |
尹-바이든, 4월 26일 한미정상회담...동맹 70주년 美 국빈방문
尹, 한미동맹 70주년 맞춰 다음 달 美 국빈 방문
"尹-바이든, 4월 26일 정상회담·국빈만찬 예정"
"한미동맹, 능동적으로 진화하는 역사적 전기"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달 26일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에 나섭니다.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우리 대통령으로는 12년 만에 '국빈 방문'이 이뤄졌습니다.
4월 말 미국 방문은 그동안 기정사실로 여겨졌는데,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와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다음 달 26일 정상회담, 국빈 만찬을 포함해 다양한 일정을 함께할 예정입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방문의 주제는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 동맹'>이라고 밝혔습니다.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불확실한 미래 속에, 한미동맹이 더 능동적으로 진화하기 위한 역사적 전기가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미국 백악관도, 국빈 방문을 통해 한미동맹을 더 끈끈하게 만들 거라면서, 이는 전 세계 평화와 안정, 번영에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은 이번이 3번째입니다, 윤 대통령 취임 11일 만에 이곳 용산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처음 만났고요, '48초 환담'으로 불린 미국 뉴욕 만남을 거쳐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대좌했습니다.
최고 예우인 국빈방문인 것도 주목할 부분인데요, 우리 대통령으로선 지난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자 역대 일곱 번째 일입니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는 두 번째인데, 지금까지는 지난해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유일한 국빈 방문이었습니다.
국빈 방문은 의장대 사열을 비롯한 공식 환영식과 국빈 만찬 등이 이뤄지고, 백악관 옆의 영빈관, 블레어 하우스가 숙소로 제공됩니다.
윤 대통령이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에 나설 가능성도 큽니다.
의제로는 북핵 문제가 단연 첫손에 꼽히고, 크게 외교·안보와 경제, 두 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미 선발대 개념으로 미국을 찾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나, 다음 달 국빈 방문을 계기로 대북 핵 억제 실행력을 한층 강화할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고도화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한미동맹 기본 임무인 한반도 평화 수호에 충실하고자 한다는 설명입니다.
[김성한 / 국가안보실장 : 미국의 대북 확장억제 공약이 굳건함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전략 자산 전개와 연합 훈련이 미국의 방위 공약을 우리 국민께서 실감할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습니다.]
다른 한 축은 경제안보입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반도체법 시행을 앞두고 우리 기업이 불공평한 대우를 받거나 불확실성에 직면할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통하고 조치하기로 했다고 김성한 실장은 설명했습니다.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에서, 공급망 구축과 첨단분야 성장동력 발굴, 기술보호 등 한미정상은 협력을 약속할 예정입니다.
한미 정상은 이런 내용을 포함해 한미동맹과 양국 비전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보다 강력히 행동하는 동맹을 어떻게 구현할지,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도 발표합니다.
윤 대통령은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일주일가량 미국 일정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윤 대통령의 방일과 한일정상회담이 이르면 다음 주로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한·미·일 3각 공조체제'가 가속화되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