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뉴스 기자 | 광주시교육청이 안전한 현장체험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보조인력 인력풀 시스템이 톡톡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 7월 ‘교사가 안심하고 학생이 안전한 현장체험학습 지원 대책’을 시행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 6월 ‘학교안전법 개정’에 맞춰 마련한 것으로, ▲사전 단계로 교원 법적 책임 명확화 및 매뉴얼 구체화 ▲현장 단계는 현장체험 인솔을 위해 기타보조인력 지원 등 행·재정적 지원 강화 ▲사후 단계로 사고 발생 시 교원 보호 체계 마련 등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공무원연금공단 광주·전북지부와 ‘현장체험 학습 보조인력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300여 명의 퇴직공무원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실습, 이론 교육 등 안전교육을 진행했다.
이어 보조인력 인력풀 시스템에 날짜별로 활용할 수 있는 인력 자동검색, 이력관리, 위촉장 자동 출력 등 기능을 추가해 학교현장 편의성을 높였다.
또 학생들의 안전한 승·하차를 위해 광주자치경찰위원회, 5개 자치구와 협력해 스쿨존 내 현장체험학습 학생운송차량의 조건부 주정차 단속 면제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어 9월 기준 64개 학교에서 682명의 보조인력을 위촉해 교사들과 함께 학생들을 인솔하도록 지원했다.
시스템이 본격 도입되면서 수학여행, 현장체험학습을 미루던 공립초등학교들이 눈에 띄는 변화를 보였다. 올해 1학기에는 공립초 151개교 중 26개교만 수학여행을 추진했으나, 시스템 시행된 이후 111개교가 수학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전체 학교의 91%(137개교)가 수학여행에 참여한 셈이다.
교외 현장 현장체험학습 참여 학교도 1학기 35개교에서 2학기 86개교로 크게 늘어나는 등 현장체험학습이 활성화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현장체험학습 기타보조인력 인력풀 시스템’으로 교원의 인솔 부담이 줄어들면서 현장체험학습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정선 교육감은 “법령 정비와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교사는 인솔 부담을 덜고, 학생은 안전하게 현장체험학습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며 “관계 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교사와 학생 모두 안심하고 현장체험학습을 떠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