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뉴스 조민준 기자 |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와 상파울루 소재 피나코테카 미술관이 현대자동차 후원으로 3개년 큐레토리얼 교류를 진행한다.
지난 2월 18일 현대자동차가 공개한 신규 파트너십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Hyundai Translocal Series)'의 일환으로 지구 대척점에 위치한 두 기관이 초지역적 예술 협업에 동참하며, 백남준아트센터에서 5월 31일 포럼을 개최한다. 이 협업은 양 기관의 현지 방문 리서치 트립과 포럼을 포괄하며, 2026년 11월 브라질 상파울루와 경기도 용인에서 공동 전시 개최로 결실을 맺을 예정이다.
《백남준의 유산: 비디오아트와 초문화적 대화》를 주제로 여는 이번 포럼은 예술과 기술의 결합을 통해 시공간을 초월하는 만남의 장을 구상했던 백남준의 정신을 바탕으로 지구 반대편 두 미술관의 협업을 공식 프로그램으로 선보이는 자리다. 포럼 초청 연구자, 음악가, 방송국 프로듀서, 큐레이터, 아티스트는 언어, 음악, 방송, 그리고 현대미술을 중심으로 각자의 연구 궤적에서 문화의 이동과 확산에 주목해 초문화적 대화를 이어간다. 백남준의 20세기 위성 예술에서부터 동시대 미술로 이어지는 포럼은 1975년 상파울루 비엔날레로 시작된 백남준과 브라질의 인연을 바탕으로 지구 반대편에 닿아있는 백남준의 유산을 조명하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포럼 이후 2026년 11월 두 미술관에서 동시에 열릴 전시에 참여할 아티스트로 비아리츠(biarritzzz, 1994년 포르탈레자 출생), 김 크리스틴 선(Christine Sun Kim, 1980년 오렌지카운티 출생), 제인 진 카이젠(Jane Jin Kaisen, 1980년 제주 출생), 비비안 카쿠리(Vivian Caccuri, 1986년 리우데자네이루 출생) 네 명이 선정됐다. 특히, 이번 포럼에는 전시 참여 작가 중 브라질에서 비아리츠가 참석해 서로 다른 언어를 뛰어넘는 언어로서의 자신의 창작을 소개한다.
공동 전시 개최에 앞서 이번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은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초지역적 예술 협력을 활성화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관심 있는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백남준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사전 등록 또는 현장 접수 가능하다. 백남준아트센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생중계된다.
예술과 기술의 결합으로 시공간을 초월한 만남을 꿈꾸었던 20세기 백남준의 위성 예술 이후, 백남준아트센터와 상파울루 소재 피나코테카 미술관이 '백남준의 유산'을 주제로 포럼을 연다. 이는 2025년 4월 상파울루 피나코테카 미술관에서 성황리에 개최한 포럼에 연이은 공식 프로그램으로, 2026년 11월 두 미술관의 공동 전시 개최에 앞서 초지역적 교류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1부에서는 한국과 브라질의 물리적 거리를 초월한 접속을 주제로, 언어, 음악, 방송을 조명한다. 임두빈 교수(부산외국어대학교)가 언어의 이동을 주제로 포럼을 시작하며, 나희경 음악가가 경계를 넘는 브라질리언 사운드에 대해, 이태웅 KBS 프로듀서가 공영방송이 중개한 브라질과 한국의 만남에 대해 발표한다. 2부에서는 1980년대 한국과 브라질을 포함해 전 세계에 방송된 백남준의 위성 예술을 중심으로 브라질의 현대미술을 소개한다. 손부경 연구자(빙햄턴 뉴욕주립대학교)가 백남준의 위성 프로젝트와 국내 시청 경험에 대해, 안나 마리아 마이아 수석 큐레이터와 안나 파울라 로페즈 어시스턴트 큐레이터(상파울루 피나코테카 미술관), 시각예술가 비아리츠가 백남준의 유산과 접점을 형성하는 오늘날 브라질의 현대미술에 대해 발표한다.
백남준의 20세기 위성 예술에서부터 동시대 미술로 이어지는 포럼은 1975년 상파울루 비엔날레로 시작된 백남준과 브라질의 인연을 바탕으로 지구 반대편에 닿아있는 백남준의 유산을 조명하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